한국GM 이어 쌍용차도 "상여금, 통상임금에 넣자"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4.07.2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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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임단협 교섭에서 통상임금 확대안 제시...시행 시점 두고 노사 '이견'

쌍용차, 평택공장 /사진제공=쌍용자동차쌍용차, 평택공장 /사진제공=쌍용자동차


한국GM에 이어 쌍용자동차도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노조에 제안했다.

23일 쌍용차 (6,170원 ▼10 -0.16%) 노사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2일 임단협 교섭에서 노동조합에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안을 제시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통상임금 증가에 대비해 약 150억원을 충당금으로 쌓아둔 바 있다.

제시안은 △임단협 타결 시점부터 정기 상여금(800%)을 통상 임금에 포함 △복리후생 비용 등 기타수당 적용 여부는 법원 확정 판결 후 결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하루빨리 노사 협상을 마무리 짓고, 새롭게 경영정상화를 이루려고 노조에 이런 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노조는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쌍용차의 경우 주간 연속 2교대제도 도입이 늦어지면서 잔업과 특근이 다른 완성차 업체에 비해 많은 편이다.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휴일·야간·연장 근로 수당이 높아지기 때문에 임금이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앞서 통상임금 확대안을 제시한 한국GM의 경우 생산직의 임금이 11.4%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통상임금 확대안 적용 시기를 두고는 노사가 의견 차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임단협 타결 시점부터 확대안을 적용하기를 요구한 반면, 노조는 지난해 대법원 판결 직후인 올해 1월 1일을 기준일로 하기를 원하고 있다.

한편 쌍용차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평택공장 본관에서 제16차 2014 임단협 교섭을 진행한다. 이번 교섭에서는 △정년 연장과 △수당 인상 △통상임금 범위 확대 △복직 조합원 처우개선 △손해배상 가압류 철회 등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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