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순천 변사체 유병언 추정...국과수 조사중"(종합)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이태성 기자 2014.07.22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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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검 특별수사팀 "국과수 조사결과 기다리는 중"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지난달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사진)의 시신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검·경에 따르면 전남지방경찰청이 지난달 12일쯤 순천 송치재 휴게소에서 2.5km 가량 떨어진 한 매실밭에서 부패한 남성의 시신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신원확인을 의뢰한 결과, 시신의 DNA가 유 전 회장의 형 유병일씨(75)의 것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은 매실밭 구석 수풀이 우거진 곳에 누워 있다 주인의 발견으로 신고가 됐다"며 "상당히 백골화가 진행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 전 회장의 DNA를 확보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족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유 전 회장의 시신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신체적 특징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 법의학자들이 순천으로 급파됐다.



추가 확인을 거쳐 이날 오전 9시 순천경찰서에서 자세한 경위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 전 회장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병언 추정 변사체 발견과 관련해 국과수 등의 최종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검·경은 지난 5월 16일 유 전 회장이 소환통보에 불응하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같은달 22일 유효기간이 두 달인 구속영장을 발부해 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5월 24일쯤 순천 송치재 휴게소 인근 별장 '숲속의 추억'에 유 전 회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액을 발견했지만 정확한 소재파악과 검거에는 실패했다.

검찰은 지난 21일 유 전 회장의 구속영장을 반납한 뒤 유효기간 6개월의 구속영장을 재발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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