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신하우징, 점유율 하락 극복하고 제값 받을까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4.07.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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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뜯어보기]데크플레이트 시장 점유율 1위, 신흥강자 윈하이텍과 비교불가피

'데크플레이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덕신하우징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동종업계 윈하이텍이 한 주 먼저 공모절차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어느 곳을 더 선호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덕신하우징은 15~16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중이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9600~1만1000원이다. 이를 토대로 상장 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192억~220억원으로 전망된다.



덕신하우징은 금속재료를 가공, 건설현장에서 거푸집 용도로 쓰이는 데크플레이트를 만든다. 거푸집은 건설현장에서 기둥이나 바닥, 벽 등을 만들 때 콘크리트의 그릇 역할을 하면서 형상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종전에 거푸집은 주로 합판 등 소재로 제조돼 설치됐고 콘크리트가 굳은 후에는 철거돼야만 했다.

합판거푸집 공법은 많은 자재와 인력을 소모하는 데다 공사기간을 지연시키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 데크플레이트는 콘크리트를 부은 후에 별도로 떼어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공사기간 단축, 인건비 절감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데크플레이트 시장은 종전 합판거푸집 시장을 대체하며 성장하고 있다.
덕신하우징, 점유율 하락 극복하고 제값 받을까


전방시장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덕신하우징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형편이다. 데크플레이트 시장에서의 덕신하우징은 1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011년 31.48%에 달했던 덕신하우징의 국내 데크플레이트 시장 점유율은 2012년에는 28.27%, 2013년에는 27.77%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동종업계 후발주자인 윈하이텍의 시장점유율이 2011년 7.51%에서 2013년 16.49%로 2년새 두 배 이상 늘어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2010년 1022억원이었던 덕신하우징 매출은 2011년 977억원, 2012년 953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가 돼서야 1044억원으로 3년전 수준을 회복했다.

윈하이텍과 비슷한 시기에 공모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점도 덕신하우징으로서는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덕신하우징과 윈하이텍은 이번 공모에서 투자자 유치경쟁이 불가피하다.


덕신하우징의 공모가밴드(9600~1만1000원)는 주관사가 산정한 적정가치에서 33.6~42.1%의 할인율이 적용된 결과다. 반면 윈하이텍은 27.6~36.2%의 할인율을 적용한 6600~7500원의 공모가밴드를 내세워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덕신하우징이 1위임에 불구하고 후발주자 대비 할인율을 더 높게 책정했다는 얘기다.

점유율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후발주자 윈하이텍과 아직까지는 시장1위 위상을 가진 데다 더 큰 할인율을 적용한 덕신하우징의 공모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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