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G그룹이 매각을 추진 중인 서울 여의도 IFC 내 콘래드호텔 전경.
9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AIG는 콘래드호텔 매각을 위해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사들을 대상으로 매각주관사 선정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AIG의 국내 자회사이자 IFC 시행사인 AIG코리아부동산개발 관계자는 "매각주관사 선정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결정되진 않았다"며 "호텔업을 전문적으로 영위하는 회사가 아닌 만큼 국·내외에서 좋은 기회가 있으면 매각한다는 게 회사 방침"이라고 밝혔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투자자들은 과잉공급 우려로 호텔 투자에 조심스런 분위기"라며 "해외매각을 타진하기 위해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사 중심으로 매각주관사를 선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AIG는 직접 범 한진가 2세인 조현호 회장이 이끄는 CXC종합캐피탈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CXC종합캐피탈이 인수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매각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콘래드호텔의 매매가격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낮은 4000억원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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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7만7878㎡, 38층 규모인 콘래드호텔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기간 중 동북아금융 허브 전략의 일환으로 건설한 IFC 4개 건물 중 하나다. 당시 AIG는 서울시로부터 99년간 토지를 임대 받아 오피스타워 3개동과 호텔 1개동을 1조5140억원을 들여 완공했으며 이중 호텔 건설에는 약 3600억원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