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이 강단에 섰더니 폭소가 두배?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2014.07.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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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개콘 웃음 군단의 가슴 찡한 성장기 '행복한 수업'

개그맨이 강단에 섰더니 폭소가 두배?


남을 웃기는 사람들은 슬픔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개그 콘서트(개콘)' 웃음 군단 14명이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각자의 성장기는 웃음은 지독한 고통이나 슬픔, 혹은 절망을 딛고 일어난 자들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개인기임을 확인시켜준다.

<행복한 수업>은 전국 80개 학교에서 진행된 청소년 특강 중 열띤 호응을 얻은 13개의 강연을 엮은 에세이다.



무대에서 잠시 내려와 강단에 선 개그맨들은 그들의 청소년기가 강단 아래 있는 청소년들과 결코 다르지 않음을 강조한다.

모든 프로에서 대장 노릇을 하고 있는 김준호, "고~~뤠"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김준현, 오그라드는 대사 "앙돼요"로 웃음을 자아내는 김영희 등. 이들의 청소년기를 듣자면 오히려 숙연해진다.



결론은 하나! '빛나는 스타들도 질풍노도의 성장기가 있었다, 결코 일반화할 수 없는 각자의 방식으로 극복할 수밖에 없다. 단, 마음속에 울분을 키우는 대신 감사의 마음을 키우자.'

'밥 먹으면 배부르다'는 공자님 말씀이 아니다. 세상에 공짜로 얻어지는 건 없고 '아픔과 시련을 이겨내는 자가 웃는다'는 평범하 진리를 다시 확인할 뿐이다.

저자 '스토리 디렉터' 명로진은 "인기 개그맨을 포장한 게 아닌 내 아이가 꼭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다듬었다"고 말한다.


◇행복한 수업=명로진 지음(김준호 외 13인 개그맨의 강연), 크리스마스북스, 294쪽,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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