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마차진리 마을에서 육군 저격수가 인근 야산에서 군병력과 대치 중인 무장 탈영병 임모 병장을 조준하고 있다.강원도 고성 22사단 GOP에서 총기를 난사한 후 무장탈영한 임모 병장(23)은 이날 오후 2시55분께 군 병력과 대치하던 중 자살을 시도했다. 2014.6.23/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육군 관계자는 4일 오인 사격의 보고 과정을 둘러싼 기자들의 질문에 "보고 과정에 대해 현재 육군 5부 합동조사팀이 나가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당시 수색팀은 (서로를) 임 병장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사격했고, 하급부대에서 그렇게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군은 사건 발발 다음 날인 22일 "군 수색조와 임 병장의 교전 과정에서 소대장인 김 모 중위가 임 병장이 쏜 총탄을 맞아 팔에 관통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검거된 임 병장이 군 수사에서 "도주 시 총기 고장으로 단 한발도 사격하지 않았다"고 진술하면서 의문이 증폭됐고, 결국 군은 다시 "교전이 있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확인중"이라고 말을 바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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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관계자는 전날 김 중위 부상 당시 상황과 관련해 "인근 CCTV등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작전 지역 주변에서 같은 중대 소속 하사 2명이 차단 작전 중이었던 것이 확인됐다"며 "현재까지 나온 사실로 보면 김 중위와 이들간의 오인사격에서 부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중위는 22일 오후 2시 7분께 검거작전이 펼쳐진 명파초등학교 인근 야산의 한 민간 컨테이너 앞에서 '임 병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인식해 2발을 사격하면서 접근했다.
마침 부근에서 대기중이던 하사 2명이 이 총성을 듣고 임 병장이라고 판단, 컨테이너 방향으로 이동해 약 30m 간격에서 서로를 향해 총 11발(김 중위 5발, 하사 2명 6발)사격했다는 것이 군 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나 같은 대대 소속 소대장과 분대장 관계였던 이들이 불과 30m 떨어진 거리에서 일어난 오인사격을 열흘이 넘도록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부분은 추가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군 당국은 조만간 중간수사결과 발표때 관련 내용을 설명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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