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바다의 날을 기념해 인천국제공항 1층 밀레니엄홀에서 꿈꾸는마을 영종예술단 소속 '아띠앙상블'의 박혜림(오른쪽)씨와 김지윤씨가 플루트를 연주하고 있다./사진제공=꿈꾸는마을영종예술단
30일 인천시와 꿈꾸는마을 영종예술단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오전 10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시민 1330명이 참석하는 인천시장 취임식 후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의 멋진 무대가 펼쳐진다.
이날 평강공주와 온달왕자의 춤을 만들어 독특한 몸동작을 선보여온 영종예술단 댄스팀은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제가인 ‘온리원’에 맞춰 흥겨운 춤판을 준비한다. 발달장애인 이재혁(22)씨와 조희경(21·여)씨가 참여할 예정이다.
박 군은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의 관세사 사무실에 일하는 아버지를 따라 색소폰학원에 갔다가 색소폰을 알게 된 뒤 연주자로 성장했다.
꿈꾸는마을 영종예술단은 2011년 6월 창단된 다원예술 공연단체로 고교 졸업 이후 방치된 발달장애인들이 폐인으로 전락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장애인부모들이 의기투합해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자폐성장애와 지적장애를 가진 청년들을 모아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영종예술단은 지난해 정부 장애인의 날 행사 식전공연에 초청돼 무대에 섰으며 오는 12월 3일 세계장애인의날을 기념해 ‘서해바다꿈이야기’ 공연을 추진하기 위해 예술나무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500만원 조성을 목표로 크라우드펀딩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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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대가 이루어지면 발달장애인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등학교 3학년 당시 학교 축제 때 무대에 오르지 못해 눈물을 흘렸던 자폐성장애 1급 정의원(22·인천 운서동)씨는 영종예술단의 홍보대사가 돼 무대에서 행복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