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아파트 경매 '강세'… 낙찰가율 90%대 넘나들어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2014.06.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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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부터 올 5월까지 13개월 연속 80% 넘는 낙찰가율 기록

최근 1년간 분당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현황/자료=부동산태인최근 1년간 분당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현황/자료=부동산태인


리모델링 수직증축 기대감이 커진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이 올들어 2월 이후 90%를 넘나드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태인(www.taein.co.kr")에 따르면 분당 소재 아파트 경매의 5월 낙찰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82.3%)보다 8%포인트 급등한 90.3%로 집계됐다. 분당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5월부터 올 5월까지 13개월 연속 80%를 상회했다. 이 기간 최저 낙찰가율은 지난해 6월 80.6%, 최고점은 올해 2월 90.7%였다.



부동산태인 관계자는 "버블세븐 지역 중 이처럼 1년 연속으로 80% 이상 낙찰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 목동 아파트 경매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7개월간 낙찰가율이 80%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5월엔 72%에 그쳤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2월부터 5월까지 6개월간 80%를 넘었고 평촌은 올들어 5월까지 연속으로 같은 흐름을 유지했다. 용인의 경우 올 3월 70%대로 떨어졌으나 4월부터 다시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리모델링을 통한 여건 개선후 거주하려는 실수요자와 낙찰후 재매각으로 차익을 남기려는 투자 수요들이 입찰에 나서면서 장기간 호조세를 띠고 있다는 게 태인의 설명이다.

분당아파트 낙찰건별 준공년도 분포도 / 자료=부동산태인분당아파트 낙찰건별 준공년도 분포도 / 자료=부동산태인
분당신도시내 신규공급이 없는 것도 이 같은 리모델링 수직증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 꼽힌다. 올 1월부터 5월 말까지 낙찰된 분당 소재 아파트(주상복합 제외) 77곳을 조사한 결과 71.4%에 달하는 55개가 수직증축 리모델링 요건을 만족하는 1992~1998년에 준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분당 자체가 보유한 주거·교육인프라 매력이 여전하고 수직증축 리모델링 이슈로 수익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아직 예단하긴 이르지만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성과 수익성이 검증될 경우 서울 강남, 목동이나 여의도 등의 아파트 경매 열기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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