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컨설팅업체 "2025년까지 알루미늄 차체 확대될 것"

머니투데이 이봉준 인턴기자 2014.06.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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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커 월드와이드, 차체 경량화 및 연비 효율성 강화 위해 차량 18%가 채용할 듯

포드 F-150포드 F-150


북미 자동차 업체들이 경량화와 연비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차체에 알루미늄 소재 사용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2025년까지 북미 지역 모든 차량의 18%가 알루미늄 차체로 바뀔 것이라고 글로벌 컨설팅업체 '더커 월드와이드(Ducker Worldwide)'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북미 지역 내 차량 가운데 알루미늄만으로 된 차체를 채택한 차량은 1% 미만이다.



매체는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대형 차량을 중심으로 기존 스틸 부품이 아닌 보다 가벼운 소재인 알루미늄의 사용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매체는 '더커 월드와이드'의 연구를 인용해 "현재는 알루미늄이 주로 엔진부품과 후드, 트렁크 등에 사용되지만, 2025년까지 미 업체가 생산하는 △픽업 트럭의 75%, △대형 세단의 24%, △SUV의 22% 이상이 차체 부품과 도어, 후드 등의 소재까지 알루미늄을 보다 광범위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듯, 포드 자동차는 2015년형 'F-150' 픽업 트럭의 차체를 알루미늄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GM은 2020년까지 알루미늄을 사용한 픽업 트럭을 개발할 것임을 발표했으며 크라이슬러는 2020년대 초까지 그 뒤를 따를 것이라고 공개했다.

크라이슬러는 도어와 내부 구조 부품, 후드 등에 더 많은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본 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존 머피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는 별도의 분석 보고서를 통해 "포드가 선보일 알루미늄 차체의 'F-150' 픽업트럭의 시장 반응을 살펴보면 소비자들이 얼마나 차체 경량화와 연비 효율을 따져가며 차를 구입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덕분에 △미국 피츠버그의 알코아 △인도 힌달코 인터스트리 자회사인 노벨리스·콘스텔리움NV △일본 UACJ 등 다수의 알루미늄 생산 업체는 자동차 업계의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미국 내 알루미늄판 생산시설 확대 계획을 밝혔다.

한편 철강업계는 자동차 업계에 부는 경량화 바람에 휩쓸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철강시장개발연구소의 론 크루피처 부소장은 "알루미늄은 기존 철강 부품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몇가지 결점이 있다"며 "알루미늄 '필라(Pillar)'는 가볍지만 철강 '필라' 보다 두꺼워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우려가 있으며, 또 차량 무게가 가벼워진다고 마냥 좋은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철강 소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앞으로 더 바쁘게 움직일 것"이라며 "자동차 업체로 하여금 알루미늄과 철강, 마그네슘 등 기타 소재 가운데 진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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