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성인병 바로미터이자 심장 건강 적신호"
머니투데이 부산=윤일선 기자
2014.06.10 17:28
"발기부전은 남성 건강의 바로미터입니다. 성생활에만 지장을 주는 문제가 아니라, 심장 건강의 적신호를 알려주는 알람 역할을 합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비뇨기과 이완 주임과장은 "발기부전의 원인으로는 우울증, 남성호르몬 저하, 신경계 이상, 약물 문제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선 확인해야 할 것이 가장 흔한 동맥경화증"이라면 이같이 말했다.
국가건강정보포탈에 따르면 국내 역학조사 결과, 30대의 14%, 40대의 26%, 50대의 37%, 60대의 69%, 70대의 83%에서 각각 발기부전 보고되고 있다. 30세 이상 남성의 52%가 발기부전을 호소하고, 나이에 따라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완 과장은 "동맥경화증은 가장 먼저 남성의 성 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그다음이 심장, 뇌, 다리 순서로 영향을 미치므로 첫 단계인 발기부전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일으킨 환자들 대부분이 발기부전을 3년에서 5년 전부터 겪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과장은 '발기부전'에 대한 남성들의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과장은 "발기부전은 물론이고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치료 계획은 다이어트, 운동, 약물치료 세 가지로 요약된다"면서 "저염식과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식단, 칼로리를 제한하고 1주일에 5일, 하루 30분 운동과 금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완 과장은 "발기부전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혈관 정밀 검사 등 진료를 받아야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더 큰 질환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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