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지오 소스테누토'의 저자가 두 번째로 쓴 이번 '더 클래식' 시리즈는 모두 세 권으로 기획됐다. 먼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부터 베토벤의 '현악 4중주 16번 F장조'까지 바로크 후기에서 낭만주의 초입에 놓인 클래식 걸작 34곡을 소개한 첫 책이 나왔다. 올 하반기에 나올 두 번째 책은 슈베르트에서 브람스까지 낭만주의 음악을, 세 번째 책은 세기말의 말러에서 20세기 음악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뮤지컬 사회학'= "조승우보다 많이 받는 김준수, 그는 과연 제 몫을 하고 있을까?" 이 도발적인 질문으로 시작하는 책은 대중문화 공연산업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뮤지컬 이야기를 사회학 관점으로 새롭게 바라봤다. 문화부 기자로 9년간 공연을 담당하며 날카로운 시선으로 작품을 논했던 저자는 '까칠한 기자'라는 수식이 따르지만 누구보다 공연과 배우에 대한 애정이 깊다고도 알려졌다.
◇아틀리에, 풍경= 예술가의 작업실은 어떨까. 미술 전시장에 걸린 작품들을 보다 보면 작가들의 작업실 풍경이 궁금해지곤 한다. 이 책은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예술인 14인의 작업실을 직접 찾아가 현장을 바라보고 그들을 만난 이야기를 담았다. 배병우의 파주 헤이리 작업실부터 서도호의 성북동작업실, 이강소의 안성 작업실, 황재형의 태백 작업실, 유럽에서 활동하는 방혜자, 노은님, 박은선 작업실까지.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무엇을 위해 노력과 열정을 쏟아 붓는지, 예술이 그들을 이끈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찾는다.
저자는 "내가 만난 예술가들은 한 결 같이 치열하게 자기 삶을 살아가고, 열정과 재능을 타고났으며, 자유로운 영혼을 가졌다"며 "무엇보다도 외로움과 고통 앞에서 당당하게 자기를 지킨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함혜리 지음. 서해문집 펴냄. 351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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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이재원 이슈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