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오바마에 대한 분노 표현, 응당한 대응"

뉴스1 제공 2014.05.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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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하다"는 미 정부 비판에 대한 북측 반박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을 마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6일 경기 평택시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올라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14.4.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1박 2일 일정으로 방한을 마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6일 경기 평택시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올라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14.4.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북한은 최근 관영 매체들이 전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주민들의 비난에 대해 12일 "우리를 악랄하게 모독하고 중상한데 대한 응당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미국 정부가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욕설에 가까운 인종 차별적인 비난을 퍼부은 북한 매체 보도를 강도높게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오바마는 우리의 불가피한 자위적 조치들을 그 무슨 '도발', '위협'으로 걸고들며 보다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 군사력 사용불사에 대해 떠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존엄높은 우리 공화국을 '국민을 굶기고 외로운 길을 가는' 나라라느니, '버림받은 국가', '비정상적인 국가'라느니 하는 험담을 다 늘어놓았다"며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참을수 없는 모독이며 우리 인민들의 분노는 하늘에 닿고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일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을 전하면서 '혈통마저 분명치 않은 잡종''이라거나 '아프리카 동물원의 원숭이 무리 속에 끼워 구경꾼들이 던져주는 빵 부스러기나 핥으면서 사는 것이 제격'이라는 인종차별적 비난을 가한 바 있다.

이에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지난 8일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북한 관영통신이 과장된 언동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이번 언급은 특히 추하고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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