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균 "창업대회 입상하려고 하지 마라"

머니투데이 미래연구소 방윤영 인턴기자 2014.05.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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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청년기업가대회 심사기준②]

편집자주 최대 1억1000만원의 투자와 실리콘밸리 등 해외 데모데이 참가, 무료 멘토링 등 다양한 혜택이 마련된 '제4회 청년기업가대회'에서 기회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를 위해 청년기업가대회 13명의 심사위원들이 심사기준과 입상 팁을 공개했다.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사진=이명근 기자권도균 프라이머 대표/사진=이명근 기자


전자결제 시스템 '이니시스' 창업자이자 우리나라 대표 엔젤투자사인 '프라이머'의 권도균 대표는 "창업대회 입상을 목표로 사업계획과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과대 포장할수록 진정성이 떨어져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어서다.

-청년기업가대회 참가자 평가 기준은?
▶비즈니스 모델과 사람, 두 가지를 기준으로 삼을 예정입니다.



먼저 비즈니스모델은 공상세계나 이론세계가 아닌 현실에 적용 가능해야 합니다. 현재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발견했는지, 그 문제의 핵심을 간파해 고객에게 바른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것인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볼 것입니다.

두번째, '사람'에 대해서는 자질과 역량을 봅니다. '자질'은 가치관, 윤리, 사업에 대한 열정 등을 평가합니다. '역량'은 문제 해결책을 구체화하고 실현할 수 있는 능력, 리더십, 각종 잠재력 등을 평가합니다.



-각 단계별 기준은?
▶1차 서류심사: 비즈니스모델 평가 (핵심 간파 여부, 문서와 문장 그리고 표현방식 통해 평가) 및 창업자(팀)의 경험을 통해 역량 유추·평가

2차 온라인/동영상 심사: 생각을 조리있게 표현하고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능력, 비즈니스모델 심층 분석·검증 및 자료 작성 및 동영상 제작 과정이나 결과 통해 역량 간접 평가

3차 프레젠테이션 심사: 대면 커뮤니케이션 능력, 질의 응답을 통한 비즈니스모델 심층 분석·검증 및 가치관, 태도, 인성 평가


-입상하기 위한 팁은?
▶아이러니한 이야기지만 창업대회 입상을 목표로 사업계획과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또 창업대회에서 입상할 수 있다는 시중의 각종 조언과 비법들에도 귀 기울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런 것으로 포장해서 (발표)무대에 올라오면 오히려 진정성이 부족해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진짜 사업을 한다고 생각하고 진짜 고객 혹은 잠재 고객을 만나서 진짜 그들의 문제점을 찾거나 찾는 과정을 보여주세요. 이것이 창업자 혹은 예비창업자가 제대로 평가받는 방법입니다.

-청년기업가대회에서 기대하는 것은?
▶참신한 신인을 발견하는 기쁨보다 더 큰 즐거움은 없습니다. 그동안 시장에서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고수들이 많이 드러나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감춰뒀던 능력과 아이디어를 이번 기회에 확인 받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4회 청년기업가대회
-신청마감: 6월초
-신청: 기업가정신재단 홈페이지(www.efkorea.kr)
-문의: 머니투데이 미래연구소 (02-724-0912)
-후원: 신한금융그룹, 벤처1세대 멘토링센터, 미래 글로벌창업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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