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예방이 돈 버는 스마트 투자"

머니투데이 박경담 기자 2014.04.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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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키플랫폼]특별 강연 '인구구조의 변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압둘라만 엘 사에드 콜롬비아대학교 전염병리학자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2014 키플랫폼에서 특별강연하고하고 있다.압둘라만 엘 사에드 콜롬비아대학교 전염병리학자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2014 키플랫폼에서 특별강연하고하고 있다.


"질병 예방에 투자하는 것이 혁신 투자 모델이다"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4 키플랫폼'에 연사로 참석한 컬럼비아대학교 전염병리학자 압둘라만 엘 사에드 박사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사에드 박사는 "경제 성장에 따라 평균 수명이 늘어날수록 사망 원인은 전염성 질병에서 뇌졸증, 심장질환, 암 등으로 바뀌고 있다"며 "인구구조가 변화하면서 공중 보건 부분에서 민첩성, 혁신성을 지닌 기업에게도 상당한 기회가 생겨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약회사가 항우울제를 생산하면 우울증 환자를 치료하는 동시에 회사는 수익을 낼 수 있다"며 "다만 사람이 아파야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는 질병 드는 것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셈이라 부조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들이 오히려 질병 예방에 자본을 투입하는 것이 혁신 투자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건강해지면 의료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에드 박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스노 지역의 경우 천식을 앓고 있는 어린이가 20%에 달해 치료비용만 3500만 달러가 들었다"며 "캘리포니아 기부재단이 나서 가정방문을 통해 청소를 하고 위생에 신경 쓰자 의료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직원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웰빙프로그램을 제공한 미국기업 J&J를 보면 1달러를 투자해 2달러 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를 누렸다"며 "이 같은 행위는 단순히 기부 자선활동이 아니라 실제로 돈을 버는 수단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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