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석 퀘스트러너코리아 대표/사진=임성균 기자
#갓난아기를 키우는 주부 B씨, 오늘이 쓰레기 분리수거해 버리는 날인데 아기 들춰 업고 19층 아파트에서부터 낑낑대면서 산더미 같은 쓰레기를 끌고 내려가자니 눈앞이 캄캄하다. 동네 사는 한 사람만 대신해주면 좋겠는데. 딱 그 한 사람의 단 10분을 구하기가 어렵다.
상황이 어렵거나 너무 바빠 나 대신 작은 일들을 처리해줄 사람이 없을까 아쉬운 순간이 누구에게나 있다. '대한민국모바일앱어워드2014' 4월의 으뜸앱에 뽑힌 '퀘스트러너'는 서로 시간과 재능을 공유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연결시켜주는 소셜 인력매칭 플랫폼이다.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을 퀘스트로 등록하면 이 일을 대신할 이가 나타난다. 퀘스트를 완료하면 그에 맞는 수당을 지급한다.
조호석 퀘스트러너코리아 대표는 "몇 년 전 호주로 이민 갔을 때 일상의 소소한 도움들이 필요한 순간이 많았다"며 "거창하게 누구를 고용하거나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없이 딱 그 순간에 한번이면 되는 것들이 있는데 그게 안 돼 많이 아쉬웠고, 이것을 앱으로 구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퀘스트러너
퀘스트러너는 회원 간 도움을 주고받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보다 많은 회원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회원에 대한 신뢰도도 중요하다. 조 대표는 "각자 프로필을 작성하는데 얼마나 꼼꼼하게 자신에 대한 정보를 기재했는지에 따라 프로필 완성도를 퍼센트(%)로 수치화해 보여준다"며 "앱 내 '대화하기' 기능을 통해 거래자끼리 직접 문의하고 얘기를 나눌 수도 있다"고 말했다.
퀘스트러너는 글로벌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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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1분안에 도움을 주고받는 사람들을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전세계 1분 매칭'을 내걸고 있다"며 "한국에서 기반을 닦은 뒤 해외시장 서비스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