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세월호 구조작업 너무 느리다" 지적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2014.04.2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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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6일째] "가족들에겐 고통스런 시간"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5일째인 지난 20일 오후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5일째인 지난 20일 오후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중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에 대해 사고 6일째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 외신이 세월호의 구조작업에 대해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 방송은 20일(현지시간) 세월호 사건에 대해 집중 보도하며 "정부의 구조 작업이 여전히 너무 느리다"며 "가족들에겐 고통스런 시간이다"라고 밝혔다.



BBC는 "사고 발생 사흘 이상이 지나고서야 잠수부들이 선체 안으로 진입해서 26구의 시신을 수습, 사망자 수가 58명으로 늘어났으며 244명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라며 "수십 명의 가족들이 거대한 경찰 차단선을 뚫고자 하는 시도에서 슬픔과 분노, 절망이 느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우 적은 사람들만 희망을 갖고 있고 실제로 생존자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며 "그러나 가족들은 아직까지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BBC는 "실종자 가족들이 차로 5시간 거리에 있는 서울로 행진해 청와대로 가겠다고 했다"며 "가족들이 느끼는 좌절감을 보여주는 예"라고 밝혔다.

한편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객 중에는 수학여행 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도 포함돼 있었다.

21일 오전 10시 기준 174명이 구조됐으며 확인된 사망자수는 6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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