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수색, 군경보다 뛰어난 민간회사 '언딘'…어떤 회사?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원광 기자 2014.04.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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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국내 유일 국제구난협회 정회원…2010년 금양98호 수색작업 담당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 사흘째인 18일 오전 사고해역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 사흘째인 18일 오전 사고해역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수중 선체 수색이나 구난을 전문적으로 하는 데에는 민간업자의 수준이 (군경보다) 더 뛰어나다."

세월호에 대해 사고 4일째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경찰이 군경보다 더 뛰어나다고 밝힌 잠수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UMI·Undine Marine industries)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은 19일 오전 10시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재 (해경과) 계약된 잠수업체는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라며 "이분들은 심해잠수를 전문적으로 하는 구난업체"라고 밝혔다.



고 국장은 "군경에는 그런 기술이 없나"라는 질문에 "조금 더 수중에 오래 머물 수 있는 방식을 민간업체가 취하고 있다"며 "수중 선체 수색이나 구난을 전문적으로 하는 데에는 민간업자의 수준이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민간 잠수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는 2004년 11월에 설립돼 종합적인 해양공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주된 영업으로 하고 있다.



언딘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구난협회(ISU·International Salvage Union)의 정회원 인증을 받아 국내해역에서 발생하는 대형 해양사고 구난활동을 독자적으로 벌일 수 있다.

해양사고 처리 입찰 참가 자격은 ISU 회원사로 제한돼 ISU에 가입된 전문구난업체들만이 구난활동을 주도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ISU는 대형 해양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명과 막대한 재산 피해, 화학물 유출 등 범국가적인 환경오염문제에 직면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어 엄격한 심사를 통해 정회원을 선발하고 있다.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는 지난 2010년 천안함 구조작업을 돕고 이동하다 침몰한 금양98호의 실종 선원들을 찾기 위한 선체 수색작업을 담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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