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96일만의 귀국… 삼성 변화 '주목'

머니투데이 김포공항=정지은 기자 2014.04.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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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건강상태 "괜찮다", 세월호 사고 소식에 "참 안타깝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오후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김포공항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최부석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오후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김포공항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최부석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해외선진 시장 점검과 경영 구상을 마치고 일본에서 귀국했다. 지난 1월11일 하와이로 출국한지 96일만이며 일본 등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전용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 회장은 이날 평소보다 짧게 자른 머리로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입국장으로 들어섰다. 이 회장의 왼쪽 이마에는 엄지손톱 2개를 합친 것 정도 크기의 재생테이프를 덧붙인 상태였다.



이 회장은 건강 상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팔을 흔들며 "보시는 대로 괜찮다"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부회장과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강호문 부회장, 신종균 IM(IT·모바일) 부문 대표 등이 나와 이 회장을 맞이했다.



이 회장은 최 실장으로부터 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를 보고받은 뒤 "큰 사고구나. 참 안타깝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마중을 받으며 서울 김포공항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최부석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마중을 받으며 서울 김포공항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최부석 기자
이 회장이 귀국함에 따라 최근 삼성에서 추진하고 있는 계열사 사업 재조정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지난 3월 31일 삼성SDI와 제일모직에 이어 지난 2일에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을 합병하는 등 그룹 내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생명도 조직개편과 함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조직 재정비를 하고 있다.


또 이 회장은 올해 경영화두로 '마하경영'을 강조해온 만큼 평소 빠른 변화와 혁신에 더욱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 회장은 지난 11일 글로벌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5'에 대한 시장 반응에 대해서도 보고 받고 피드백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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