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대통령에겐 침묵 권리 없다"

뉴스1 제공 2014.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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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서미선 기자 =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2014.4.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2014.4.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7일 안철수 공동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신청한 것과 관련, "대통령에겐 침묵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 국민의 요구에 성실하게 응답할 책임과 의무가 있을 뿐"이라며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대표가 박 대통령께 기초공천 폐지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자고 청와대에 가서 면담을 신청한지 3일째 됐다. 오늘은 박 대통령의 응답을 기다리는 마지막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1야당 대표가 대통령과의 만남을 제안하며 응답시한까지 정해야 할 정도로 침묵과 불통이 정국을 압도하는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민주정치가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면담) 의제는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국민에게 약속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다. 대통령이 더 이상 이 문제를 비껴갈 수 없다. 국민과의 약속파기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분명한 입장을 밝히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라면 지키지 않는 공약도 서슴지 않는 거짓말정치,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국민과의 약속도 쉽게 내팽개치는 약속파기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약속을 지키는 자가 손해보고 약속을 어기는 자가 이익을 보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 거짓말하는 자가 이익보고 바른말을 하는 자가 손해보는 정치, 이제는 분명히 사라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누리당 정권이 끝내 지방선거를 두 개의 규칙으로 치른다면 약속파기, 공정선거부정, 헌정파괴의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선거의 공정성을 살리고 헌정을 지킬 민주주의의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박 대통령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킨 신뢰의 대통령 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우리는 약속의 정치가 거짓의 정치를 이길 것이라 확신한다. 지금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높은 지지율에 취해 국민과의 약속을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줄줄이 뒤집고 있지만 이런 오만과 독선의 정치가 계속되는 한 현재의 지지율은 일순간에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성토한 뒤 "오늘까지는 박 대통령의 응답을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일본이 초등학교 5~6학년 사회 교과서에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령', '위안부문제 일본 정부 할 만큼 했다' 등의 내용을 기술키로 한 일본 아베정부를 비판하면서 "국민이나 야당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불통을 고집하는 박 대통령, 이웃나라와의 관계를 단절하고 불통을 고집하고 있는 일본 아베총리, 두 분 다 변해야 한다. 오늘까지는 박 대통령의 응답을 기다리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세 번째 무인항공기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선 "민간인 눈에만 보이는 무인정찰기, 떨어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무인정찰기를 보며 국민이 우리 안보를 이대로 믿고 있어도 되는 것인지, 정부는 말로만 튼튼한 안보를 되뇌이는 것은 아닌지 국민들이 매우 불안해한다"면서 "안보 관련 국가기관의 획기적 변화가 없다면 국민들은 계속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새정치비전위원회가 국회의원과 당직자에 대한 평가제도 도입 등을 제안한 데 대해 "당대표 직속기구로 당무혁신실을 설치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토록 했다"며 "이외에도 당의 문호를 개방하는 문제, 민주적 당 운영에 관한 문제, 기득권과 특권을 내려놓는 문제도 앞으로 적극 수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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