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외면…서울대 총학 재선거도 '턱걸이' 개표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4.04.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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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투표 끝에 투표율 50% 겨우 넘겨…밤 10시 개표 예정

서울대학교 제56대 총학생회 재선거가 연장투표 끝에 성사요건인 투표율 50%를 넘겼다.

재선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연장투표 3일차(6일) 투표율을 집계한 결과 50.3%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선거 세칙이 규정하고 있는 성사요건인 50.0%를 넘긴 것이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전자투표를 실시한 뒤 오후 10시쯤 학생회관 라운지에서 개표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재선거에서는 투표율 47.6%를 기록, 성사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4일간(4~7일) 연장투표에 돌입했다. 세칙에 따르면 연장투표 관련 내용은 선관위 의결로 정하며, 본투표 기간보다 길거나 2회 이상 실시할 수 없다.

이번 재선거에는 '똑똑똑 들어줘요!' 선본(정후보 서민혁, 부후보 이용익)과 '디테일' 선본(정후보 이경환, 부후보 김예나)이 출마했다.



총학 선거는 지난 11년간 투표율 50%를 넘기지 못해 연장투표 또는 재선거를 실시한 바 있다.

지난해 말 사상 첫 전자투표로 치러진 선거의 경우 연장투표를 실시했음에도 투표율 31.6%를 기록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총학생회는 단과대 학생회장들로 구성된 대행기구인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 체제로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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