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리포트]"위만 보지 말고 아래도 보자"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014.04.04 15:23
글자크기
[베스트리포트]"위만 보지 말고 아래도 보자"


4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오늘의 베스트 리포트는 이재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의 '위(top-down)만 보지 말고 아래(bottom-up)도 보자'입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고려아연 (498,000원 ▲3,000 +0.61%)의 주가가 금 가격 하락 우려로 크게 조정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아연 뿐만 아니라 은, 동을 비롯 기타 희소금속들과 함께 금도 비중 있게 취급하고 있어 가격 하락으로 인한 매출 우려가 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 연구원은 거시경제적인(top-down) 관점에서의 금 값 하락 위험을 과도하게 인식하기 보다는 고려아연이라는 기업의 펀더먼털(bottom-up) 관점에서 접근해 평가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쟁사가 따라잡을 수 없는 기술력에서 비롯된 20%대의 투하자본수익률(ROIC)은 금 가격 하락에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자는 의견입니다.



다음은 리포트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고려아연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와 금리 인상 이슈가 부각되면서 금 가격은 고점대비 6.7% 하락했으며, 동시에 고려아연의 주가 역시 고점 대비 8.8% 하락했다. 이는 금과 은의 2013년 기준 매출 비중이 42.5%으로 높은 만큼 실적 우려가 일기 때문이
이재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재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다.

단기적으로 금 가격은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와 금리 인상으로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현물수요와 금 생산자원가 지지로 온스당 1200달러를 하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의견을 유지하며 이를 실적 전망에 반영했다.


현재 고려아연의 내재 가치는 시장가치를 27% 상회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금 가격 조정에 따른 주가 조정은 좋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만원을 유지한다.

다소 보수적인 금 가격 전망에도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유지하는 이유는, 고려아연의 경쟁력이 20%를 상회하는 높은 투하자본수익률(ROIC)에서 나온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자가 따라잡을 수 없는 기술력과 공해산업으로서 높은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아연 전해 공장 증설은 고려아연의 원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줄 것으로 판단된다. 전기료가 비싼 주간 공장 가동을 줄이고 전기료가 싼 야간 공장 가동을 늘려 원가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3년 기준 전력비용은 매출 원가의 6.5%인 2288억원을 차지한다.

또 2015년 완공되는 제2 비철단지 증설은 양적 성장을 이끌어 금속 가격 상승 없이도 영업이익을 30% 가량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580억원, 영업이익률 14.4%로 전분기 대비 각각 11.2%, 0.6%포인트 개선될 전망인데 이는 2분기 적용 금속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3월까지의 데이터를 적용해 추정한 2014년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6727억원으로 전년비 9.7% 증가가 예상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