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거대한 힘이 타종족을 공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기 종족을 헤친 일은 인류역사에 비일비재하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 민족에게도 6.25 한국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이 있었다. 전쟁 이후 6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 후유증은 조금도 가시지 않고 있다. 전쟁의 아픔이 화석이 되어 대대손손 자손만대 전해져서는 안 된다. 우리는 공룡보다 지혜로운 존재이다. 남북한 상호간의 극렬한 비방과, 군비증강을 통한 극한의 대립은 공룡의 비극을 능가하는 비극을 초래할 것이 자명하다. 더 큰 죄의 대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서라도 남북은 서로 만나야 한다. 1억 년은 차치하고 십 년 미래를 위해서라도 상호 오기에 찬 치졸한 힘자랑은 그만 두어야 한다.
[김주대시인의 특별한 문인화] 동족상잔의 비극
글자크기
<15> 죄의 화석
지나치게 거대한 힘이 타종족을 공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기 종족을 헤친 일은 인류역사에 비일비재하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 민족에게도 6.25 한국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이 있었다. 전쟁 이후 6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 후유증은 조금도 가시지 않고 있다. 전쟁의 아픔이 화석이 되어 대대손손 자손만대 전해져서는 안 된다. 우리는 공룡보다 지혜로운 존재이다. 남북한 상호간의 극렬한 비방과, 군비증강을 통한 극한의 대립은 공룡의 비극을 능가하는 비극을 초래할 것이 자명하다. 더 큰 죄의 대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서라도 남북은 서로 만나야 한다. 1억 년은 차치하고 십 년 미래를 위해서라도 상호 오기에 찬 치졸한 힘자랑은 그만 두어야 한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