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직장인 홍씨(남·28)는 집에 가전기기가 많지 않다. 기껏해야 세탁기와 냉장고가 전부다. 텔레비전과 노트북, 라디오 등은 처음부터 구입하지 않았다. 드라마와 라디오 방송, 온라인 쇼핑을 굉장히 좋아하는 그녀지만 '스마트폰'만 있으면 불편함이 없어서다.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는 디지털 카메라도 사지 않았다. 최신 스마트폰은 1600만 화소까지 가능해 웬만한 디지털 카메라보다 화질이 좋기 때문이다.
올 1월 기준으로 스마트폰 이용자는 3782만5853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약 69%를 차지한다. 올해 40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5482만3782명으로 유선 전화가입자(1756만6727명)와 초고속인터넷 이용자수(1876만2781명)의 약 3배다.
휴대폰의 주요 기능이었던 통화와 문자메시지의 이용은 줄어들고 모바일 메신저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메일 확인 등의 이용이 늘었다. 콘텐츠 유형별 데이터 트래픽의 비중은 동영상 서비스가 전체 트래픽의 45.1%를 차지하고 그 다음이 웹포털(19.3%), SNS(13.1%) 순이었다.
스마트폰의 일반화는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굳이 사무실이 아니어도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모바일을 통한 다자간 회의와 정보 공유, 결재 등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12년 340만여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업무상 모바일 기기 이용 업체는 49.4%인 171만3000여개로 나타났다. 나아가 다자간 협업과 IT자원 확장 등 보다 전문적이고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대표적인 스마트 워크의 형태인 '모바일 오피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