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자승스님 예방 "대화통해 노사갈등 해결"

뉴스1 제공 2014.03.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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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철도공사 강제전출은 종교계 염원 "평화"에 역행"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오른쪽), 박태만 부위원장 등 철도노조 집행부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을 예방해 자승 총무원장에게 KTX 모형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오른쪽), 박태만 부위원장 등 철도노조 집행부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을 예방해 자승 총무원장에게 KTX 모형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 집행부는 24일 오후 2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을 만나 "철도공사와 철도노조의 갈등은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김명환 위원장은 조계사 총무원장 접견실에서 "철도공사가 현재 노조를 상대로 162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116억원에 달하는 가압류 조치를 취했다"며 "노조의 파업이 조금씩 힘들어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또 "철도공사가 1000명에 달하는 파업 참가자들을 강제전출하려고 하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은 종교계가 바라는 평화를 역행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승 스님은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도와드리고 싶다"며 "대화를 통해 철도공사와 철도노조가 화해할 수 있도록 불교계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법 스님도 "서로가 진지한 자세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해야 한다"며 "종교계 지도자들이 모여 화해의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면 합리적이면서 바람직한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비공개로 이뤄진 접견을 마친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노사간 대화 단절이 가장 큰 문제"라며 "노동조합은 언제든지 대화에 임할 준비가 돼있고 종교계 등 도움을 받아 적극적인 대화, 긴밀한 교섭 등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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