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화일은 17일 경기 성남 판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제1호 의안인 '주식 포괄적 교환 승인의 건'이 참석한 주주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주총은 이 회사 최대주주인 SK하이닉스가 기존에 보유한 주식 27.93%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모두 확보, 100% 자회사로 두는 안건을 다루는 자리였다. 공정거래법 상 손자회사는 국내에 100% 자회사 외에 계열사를 둘 수 없기 때문이었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SK텔레콤에 인수, 지주회사 SK의 손자회사가 됐다.
하지만 이날 제1호 의안이 임시주총 현장에서 반대표 없이 전원 찬성으로 가결되면서 실리콘화일이 SK하이닉스의 100% 자회사가 되는 안이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제1호 의안 승인이 조건부였던 제2호 의안(자진 상장폐지 신청의 건)도 자동적으로 승인, 코스닥 상장폐지도 확정됐다.
SK하이닉스는 실리콘화일을 100% 자회사로 두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신수종으로 집중 육성 중인 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IC) 사업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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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실리콘화일은 이달 28일 같은 장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한성규 SK하이닉스 전무(현 시스템IC사업부장)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한 전무가 사내이사로 확정될 경우, 이후 열리게 될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전무가 실리콘화일 대표이사가 될 경우, 현재 수행 중인 SK하이닉스 시스템IC사업부장을 겸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규 SK하이닉스 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