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4학년 수학, 바뀌는 것과 바뀌지 않는 것

머니투데이 MT교육 정도원 기자 2014.02.28 10:59
글자크기

초등학교 3~4학년 수학 개정 교과 대비 특집

초등학교 3~4학년 교과 개정에 대해 학부모가 지나치게 걱정할 것은 없지만, 발표·토론 등 학생 활동 중심의 수업으로 학교 현장의 수업 모습에는 다소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스1 안은나 기자초등학교 3~4학년 교과 개정에 대해 학부모가 지나치게 걱정할 것은 없지만, 발표·토론 등 학생 활동 중심의 수업으로 학교 현장의 수업 모습에는 다소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스1 안은나 기자


2009년 개정 교과의 대상자가 초등 3~4학년으로 확대된다.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 함양을 모토로 한 개정 교육과정의 전반적인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정작 새로운 교과서로 수업을 받게 될 3~4학년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개정 교과를 검토한 교사들은 학부모들의 우려와는 달리 교과서의 전반적인 내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학부모들이 걱정스러워 하는 '스토리텔링' 혹은 '융합인재교육(STEAM)'의 도입은 교과 개념을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한 방법일 뿐이라는 의견이다.



▶초등학교 3~4학년 개정 교과서 특집
관련 기사 : 초등학교 3~4학년 수학, 바뀌는 것과 바뀌지 않는 것
관련 기사 : 초등학교 3~4학년 수학 대응 가정 학습법
관련 기사 : 초등학교 3~4학년, 스토리텔링 수학 대비 전략
관련 기사 : 초등학교 3~4학년 수학 교과서 개정… "확산적 사고 필요"
관련 기사 : 바뀐 초등학교 3~4학년 과학 교과서… "사고력 키우세요"

시공교육 부설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소장 최형순)의 도움으로 정영찬 인천 심곡초등학교 교사의 자문을 통해 초등학교 3~4학년 개정교과 변경 내용을 정리해 본다.



◇"배우는 방법은 바뀌고, 학습 내용은 개정 전과 차이 없어"

이번 교과 개정의 큰 줄기는 단순한 지식 전달에서 벗어나 교과 내용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것이다. 각 교과별로 바뀐 내용을 요약해 보면, 국어는 학생들이 일상에서 필요한 지식이나 개념, 원리 등을 풀어서 설명하는 식으로 변경됐다. 수학 역시 국어와 같이 학습량이 줄고 실생활 속에서 수학적 아이디어를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단원 도입에 스토리텔링을 도입하여,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사회 과목도 약간의 변화가 있다. 기존 교과서에서는 학생이 관찰자였다면 이번 교과서부터는 학생이 주인공이 된다. 학생들은 스스로 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비판적 사고를 키울 수 있게 된다. 이외에 읽기 학습과 기능 학습 코너가 추가됐다. 과학에서는 융합인재교육(STEAM)이 교과서에 적용되어, 학생들이 스스로 다양한 관찰, 실험 활동 등의 실제적인 활동을 통해 스스로 결과를 도출해내도록 구성됐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각 학년마다 필요한 기초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하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이전 학년에서 배운 개념이 확장되고 응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은 변함이 없다.

◇"학생 주도 활동 영역 증가,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 배양"

개정된 교과서는 공통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국어의 경우 '국어활동'이라는 보조 교과서가 생겨, 국어에서 공부한 것을 스스로 실천하는 활동과 기초 학습 활동에 초점을 두었다. 사회도 3~4학년 수준에서 어려운 용어를 수준에 맞는 내용으로 바꾸고, 학생 스스로 학습 과제를 찾고 문제를 해결해 가면서 스스로 지식을 쌓아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영어 또한 생활 영어를 중심으로 놀이·노래·역할극 등 학생들이 실제로 영어로 체험할 수 있는 학습 활동으로 구성돼 실질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최대한 신장시킬 수 있도록 수정됐다.

개정교과서는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고, 흥미 있게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이 추가됐기에 개정 전 교과서와 비교해서 보다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발표·토론 등 학생 중심의 수업 확대 예상"

교과 내용은 변하지 않았지만 스토리텔링 수학 도입 등으로 인해 교실 풍경이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사가 판서를 하고 따라서 필기를 하는 수업 방식에서 문제가 서술형으로 바뀌면서 핀란드식 협동수업처럼 개인 혹은 그룹 발표나 토론 수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전에는 판서를 통해 수학을 1㎝+1㎝=2㎝로 배웠다면, 이제는 "벌거숭이 임금님 동화에서 재단사들이 몇 ㎝를 늘려야 임금님에게 맞는 옷을 만들 수 있을까"라고 선생님이 질문을 던지고 학생들이 교사의 안내에 따라 토론을 통해 해결하는 식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