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이미지센서 제조사 실리콘화일 (0원 %)은 지난 1월27일 이사회에서 SK하이닉스의 100% 자회사가 되려 승인한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과 관련해 주주 성국신씨가 '이사회 결의 효력정지 등 가처분신청'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실리콘화일은 다음달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통과시킨 후 4월21일까지 실리콘화일 구주권을 받는 대신 SK하이닉스 신주를 교부할 계획이었다. 실리콘화일은 SK하이닉스 100% 자회사가 된 후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실리콘화일은 향후 대책에 대해 "법적절차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배관자재 업체 AJS (0원 %)는 전·현 최대주주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났다. 김수일 전 AJS 대표는 지난해 12월 '원조 수퍼개미'로 불리는 경대현씨와 경영권을 포함한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 지난달 하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으나 돌연 본인의 사임을 무효화해 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김 전 대표는 이와 별도로 경씨 등에 대해 이사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도 제기했다.
하지만 스틸투자자문 측과 같은 행보를 보여 온 신성훈씨가 이달 들어 피씨디렉트를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 및 정기 주주총회에 본인이 요구하는 3인을 사외이사 및 감사로 선임해줄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분쟁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홈캐스트 (2,950원 ▲40 +1.37%), 파캔OPC (6원 ▼11 -64.71%), 스포츠서울 (101원 ▼93 -47.94%) 등도 지난해 말 경영권 분쟁 관련 공시들이 연이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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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소유와 경영이 어느 정도 분리돼 있는 코스피기업은 영업관련 부분이 상대적으로 투자판단에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코스닥기업은 규모가 작고 변동성이 크다 보니 경영권 향방이 투자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기업을 둘러싼 이슈들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