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KT 광화문 지사 1층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나눔콘서트 '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에서 피아니스트 송세진이 스트라빈스키의 발레곡 '페트루슈카'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 이 연주는 피아니스트 송세진이 연주한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다. '불새', '봄의 제전'과 함께 스트라빈스키 3대 발레곡에 속하는 이 곡은 라벨의 '스카르보', 발라키레프의 '이슬라메이'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치기 어렵다는 피아노 3대 난곡으로 꼽힌다.
발레 '페트루슈카'는 외롭고 고독한 인형 페트루슈카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가엾은 페트루슈카는 발레리나의 사랑을 얻으려 애쓰지만 결국 군중 속에서 비참하고 쓸쓸한 죽음을 맞는다는 얘기다.
이 신비롭고 묘한 질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폭풍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웬만해서 라이브로 듣기 힘든 곡이기도 하고, 피아니스트의 혼신을 다한 연주가 깊은 감동과 울림을 주었을 테다.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왼쪽)과 피아니스트 송세진 자매가 재능기부로 연주를 선보이는 '소리선물' 나눔콘서트는 매월 셋째 주 일요일 오후 1시 KT 광화문지사 1층에서 열린다. /사진=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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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자들은 중간 중간 곡 해설과 작곡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관객들이 클래식음악을 쉽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송세진이 직접 편곡한 동요 '나뭇잎 배'와 '오빠생각'을 연주해 동심을 전하기도 했다. 마음이 따스해지는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새 봄을 맞게 해준 진정한 '소리선물'이었다.
머니투데이와 함께 하는 소리선물 콘서트는 오는 12월까지 매월 셋째 주 일요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5000원이며, 티켓판매금액은 전액 어려운 가정의 청각장애 어린이들에게 보청기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 예매하기☞ nanum.mt.co.kr /문의 (02)724-7750.
'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 나눔콘서트는 커피 한 잔 값에 해당하는 5000원으로 매월 다양한 클래식음악을 즐길 수 있다. 입장 연령에 제한이 없어 어린 자녀들과 함께 하는 가족단위 관객들이 많다. /사진=임성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