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6명중 연구소인력 5명으로 20억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회사는 설립 당시부터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성장해 왔다. 2003년 여주대를 시작으로 안양대, 광주보건대, 안산1대학, 상명대 등과 협력해 온 회사는 조선대와의 기술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해 산학협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며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했다.
최 교수와 개발한 첫 번째 기술은 ‘아파트 자동 환기시스템’으로 삼성중공업에서 1억5천만원 매출을 올렸으며, 건설 회사를 상대로 계속해서 영업 중이다.
실내에 전용 컨트롤러를 설치하고 비닐하우스 혹은 기타설비기기들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하기 위한 기술로, 비닐하우스까지 굳이 가지 않아도 집에서 전동창 개폐나 양수기를 조작할 수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농부들을 위해 현장에 있는 컨트롤제어반과 유사한 모양으로 제작된 이 제품으로 비닐하우스 관리에 드는 일손을 덜 수 있다. 광주, 전남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크고 작은 비닐하우스를 상대로 영업활동 중인 회사는 향후 스마트폰에서도 농경지를 제어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예정이다.
올해 광주과학기술원과의 협력으로 신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는 이용민 연구소장은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대기업 용역을 수행하던 업체에서 자체 제품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에는 우수한 인적자원과 기자재가 있다. 젊은 학생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기업이 보유한 노하우가 적절히 융합되면 좋은 솔루션이 생겨날 것이라 확신한다”며, 산학협력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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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특성에 맞는 평가시스템 마련됐으면
최근 출연연구소와 공동으로 신청한 산업부 지원과제에서 떨어졌다는 이 소장은 “과제를 신청하면 업체의 외형을 따지는 경우가 많은데, 회사는 공개 없이 아이템만 가지고 하는 평가시스템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무선 data 송수신 기술은 과제 선정을 위해 전문기관에서 속도 측정을 의뢰해서 검증받아야 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페이퍼로 평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매출과 판매처의 적합성 정도로 평가했으면 한다”며 과제 선정을 위해 들이는 시간과 비용의 낭비를 아쉬워했다.
한편 매출에 8:2 수준인 용역과 제품판매 비율을, 제품판매 중심으로 개선하는 것이과제라는 ㈜웨스넷은 대학, 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한 제품개발을 위해 최근 최 교수에게 석사학위를 받은 네팔출신의 연구인력를 채용했다.
사진제공=(주)웨스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