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 값 내리는데?" 탐앤탐스는 커피값 올린다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4.02.0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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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값 내리는데?" 탐앤탐스는 커피값 올린다


국제 커피 원두 시세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되레 커피값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탐앤탐스는 오는 7일부터 커피류와 라떼류를 각각 200원, 300원씩 인상한다고 2일 밝혔다. 탐앤탐스는 이 사실을 언론에 발표하지 않은 채 자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서만 알리고 있다.

탐앤탐스는 "원부재료비와 임대료·인건비 등 원가 인상 요인에 의해 일부 커피 품목에 대해 부득이하게 가격 조정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 원두가는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 반발은 커질 전망이다. 브라질·콜롬비아·브라질 등 세계 커피 주산지에서 풍작이 이어지면서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아라비카 커피 3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1.1285달러로 4년 6개월 새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인스턴트커피 1위 업체인 동서식품은 지난해 9월 주요 커피 제품 출고가를 5~10% 내리기도 했다. 스타벅스코리아도 지난해 12월 커피값은 인상하지 않는 대신 일부 베이글 제품만 개당 300원씩 가격을 올렸다.



그러나 이번에 탐앤탐스가 커피값을 전격 인상하며 다른 커피전문점들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커피 원두가격의 원가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원두 값 흐름과 역행하는 커피 가격 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업의 수익성 악화를 고객들에게 떠넘기려는 식의 인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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