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 5호기 가동중단, 제어봉 제어카드 고장 때문"

머니투데이 세종=유영호 기자 2014.02.0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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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에 위치한 한울 원자력발전소/사진=머니투데이 DB↑경북 울진에 위치한 한울 원자력발전소/사진=머니투데이 DB


경북 울진 한울 원자력발전소 5호기의 가동중단 원인이 원자로 제어봉 제어카드 고장 때문으로 파악됐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2일 지난달 29일 발생한 한울 5호기의 가동중단이 제어봉의 제어카드가 고장 나 가동을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제어봉은 핵연료인 우라늄의 핵분열을 조절하면서 출력을 제어하는 원전의 핵심장치다. 제어카드는 이 제어봉의 전원과 움직임을 통제하는 기능을 하는 부품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여러 제어카드 중의 하나가 고장 나 제어봉의 전원이 끊기면서 원자로가 자동으로 발전을 정지했다"며 "문제의 제어카드는 국산으로 부품 자체에 문제가 있는지, 다른 고장 요인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KINS와 한수원은 고장 원인이 최종 확인되는 대로 부품을 교체할 계획이다. 한울 5호기는 이후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점검과 승인 등 재가동 절차를 밟게 되지만 현재로선 재가동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



한울 5호기는 2004년 7월 29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가압경수로 방식의 원전으로 전력공급 설비용량은 100만kW다.

한울 5호기의 가동 중단으로 현재 가동을 정지한 원전은 모두 4개다. 한빛 4호기가 지난해 11월14일, 한빛 5호기는 지난해 12월12일 각각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갔고 월성 1호기는 설계 수명이 다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계속 운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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