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농협카드, 롯데카드 등 대형카드사에서 1억건이 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수동 KB국민카드에 마련된 개인정보 비상상담실을 찾은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14.1.21/사진=뉴스1
이미 이른 오전 이 지점엔 보안업체 대표들이 다녀갔다는 사람들의 얘기가 들렸다. 고객들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경고문도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번호표를 들고 기다리던 사람들도 대부분 카드를 교체하거나 해지하려고 왔다고 입을 모았다.
안모씨(66)도 "카드 때문에 불안해서 왔는데 일단 은행에서 안심시켜 교체까진 하지 않았다"며 "3일 뒤에 다시 들르라고만 했고, 지금은 롯데카드에도 가볼 예정"이라고 했다.
무역센터지점 관계자는 "대부분 카드 때문에 은행을 찾은 사람들로 보면 된다"며 "어제보다 조금 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고객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된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카드 3사의 고객센터 전화는 이틀째 '먹통' 상태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KB국민카드 고객센터(1588-1688), 롯데카드 고객센터(1588-8100), NH농협카드 고객센터(1588-1600) 3곳으로는 통화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검찰은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이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에서 총 1억건이 넘는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