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생활뉴스 2014.01.0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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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야 한다.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의 투자 전문가는 남북이 통일되면 자신의 전 재산을 한반도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통일이 되면 우리 경제가 도약할 수 있다고 본다.”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중에서

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자신의 전 재산을 통일한국에 투자하겠다’라는 외국 투자 전문가는 바로 월스트리트의 투자 귀재 짐 로저스이다. 짐 로저스는 조지 소로스와 퀀텀펀드를 공동설립한 후 10년 간 S&P500의 상승률이 47%이었던데 반해, 퀀텀펀드의 수익률은 4,200%로 경이적인 수익률을 올린 바 있다. 그 자신도 평생 동안 벌 수 있는 돈을 모두 벌었다고 생각해 37살이 되기 전에 은퇴했다. 이후 콜롬비아 경영대학원에서 재무학을 가르쳤고, 세계적인 미디어 평론가로 활동했다. 짐 로저스는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라는 믿음으로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로 이주했고 두 번의 세계일주를 통해 러시아에서부터 싱가포르까지 시장의 밑바닥부터 철저하게 분석하고 세계 시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투자 혜안을 얻게 되었다. 짐 로저스는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방식이 아니라 몸으로 부대끼는 모험을 통해 시장을 이해한다.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여 얻은 그의 투자원칙은 실제적이며, 매우 현실적이다.



짐 로저스는 <세계경제의 메가트렌드에 주목하라>(이레미디어)에서 북한은 곧 개방될 것이며, 남북통일은 한반도에 거대한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분석한다. 남한의 자본과 기술력, 북한의 자원과 값싼 노동력은 통일한국을 일본을 넘어서는 아시아의 중심국가로 만들 것이며 투자자들에게는 최고의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한다. 중국은 이미 북한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여 북서쪽에 두 나라를 잇는 새로운 다리를 건설 중이며, 이곳이 세계 변화가 시작될 새로운 무역지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남북이 통일을 하게 된다면 미국과 일본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가장 강력하고 거대한 경쟁자를 만나게 될 것임에도 미국이 한반도 통일에 미온적인 이유는 현재의 상태가 편하다는 나태함에 젖어있는 관료들의 타성 때문이며, 일본의 반대는, 북한의 천연자원과 숙달된 값싼 노동력과 남한의 자본, 기술, 경영 능력이 결합하게 된다면 인구 8,000만 명의 명실상부한 강력한 국가의 출현에 일본은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이라는 말 한 마디로 통일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일소하고 보다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세계적인 투자자인 짐 로저스 역시 <세계경제의 메가트렌드에 주목하라>에서 북한이 주는 투자 기회, 그리고 통일한국이 우리에게 주는 투자 기회가 무엇인지에 대해 탁월한 통찰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말을 들어보면 통일은 아니더라도 남북화합과 교류가 우리의 미래에 얼마만큼의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인지에 대해 확신을 갖게 한다.
짐 로저스는 금융의 시대는 가고 실물의 시대가 온다고 주장한다. 그는 미국과 EU의 장래에 대해 비관적이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국은 매년 20만 명 이상의 MBA를 배출하며 월스트리트를 앞세워 금융의 시대를 열었지만 지금은 금융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석이다. 그리고 농업, 식품, 에너지, 소모품 등을 만드는 사람들이 경제를 주도하는 실물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2008년의 서브프라임 사태는 시작에 불과하며 그 근본 원인은 치유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창조적 파괴는 자본주의 핵심요소인데 그린스펀과 버냉키, 행크 폴슨은 돈을 마구 찍어 파산을 막고 수명연장으로 자본주의를 지탱하려한다는 것이다.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은 결국 파국을 맞이할 것이고 농업과 제조업 등 실물경제가 주목받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하여 관심을 가져볼 기업으로는 메디톡스 (138,600원 ▲600 +0.43%), SK하이닉스 (176,400원 ▼3,200 -1.78%), CJ (135,200원 ▲3,900 +2.97%), 인터로조 (24,900원 ▼4,650 -15.74%), 현대차 (242,000원 0.00%) 등을 주목해볼 수 있다.

짐 로저스 회장은 세계경제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는 관점을 즐겨 설파한다. 그가 말하는 중심축 이동은 유럽에서 미국으로 그리고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래변화는 아시아에서 일어날 것이라는 아시아 중심주의를 가지고 특히 중국과 통일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미국보다도 더 훌륭한 자본주의 국가가 되어가고 있고 전 세계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 중국이 큰 이득을 얻은 후 미국은 그제야 그곳으로 눈을 돌릴 것이며 그때는 이미 늦을 것이라고 미국의 쇠퇴를 기정사실화 한다. 향후 세계의 미래변화를 전망하고 어디에 투자하고 무엇에 투자할지 알고 싶다면 짐 로저스의 통찰력과 그가 그려내는 미래 변화의 모습을 참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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