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한 해 마무리 '스퍼트' 기대

머니투데이 최은혜 기자 2013.12.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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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맞는 뉴욕증시가 그동안의 여세를 몰아 상승세로 장을 마감할지 주목된다.

올해 들어 다우존스와 S&P500 등 주요 지수는 20%를 훌쩍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상승률이 40%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미국 증시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잇따른다.

지지부진했던 미국의 성장세에 속도가 붙는 것은 물론 고용, 물가, 소비 등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개선되리라는 기대감이 크다.



전미기업경제학회(NABE)는 최근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내년에는 마침내 고비를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NABE는 내년 미국 경제의 실질 성장률이 2.8%를 기록하며 지난해의 1.7%와 올해 전망치 2.1%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고용시장 전망도 낙관적이다. NABE는 내년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수가 월평균 19만7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평균치인 17만7500명은 물론 지난해의 18만3000명을 웃도는 것이다. 아울러 올해 평균 7.5%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실업률은 내년에 7%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외에도 소비와 수출, 재정 관련 지표도 개선될 전망이다.

또 S&P500지수는 올해 말 1775에서 1년 뒤에는 1850으로 4% 넘게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경제 전망을 바탕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낙관론이 우세하다. 미국의 투자회사 파이퍼 제프레이는 미 증시가 내년에 '중간선거'라는 난기류를 만나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S&P500 지수는 내년 초 2000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의 크레이그 존슨 기술적투자전략가는 내년 미 증시가 한 자릿수 후반이나 두 자릿수 초반 정도의 수익률을 낼 것으로 관측했다.

S&P500지수는 1945년 이래 연간 20% 이상 상승을 기록한 해가 21번 있었으며 그 이듬해의 평균 상승폭은 10%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새해를 앞두고 거래가 한산할 것으로 보인다. 큰 변수가 없는 한 무난하게 장을 마칠 수 있을 전망이다. 기관투자가들이 결산을 앞두고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종목을 관리하는 '윈도드레싱'으로 막판 상승세에 힘이 실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로는 10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12월 소비자기대지수가 있다.

주요 지수 선물은 보합세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2시36분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전날보다 0.030% 오른 1만6444.0을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 선물은 0.022% 상승한 1835.10을, 나스닥지수 선물은 0.028% 오른 3566.7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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