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레게밴드, 레게 스카음악 올나잇공연 성황

머니투데이 문병환 기자 2013.12.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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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게 라이브공연장인 홍대 프리즘홀/사진=문병환레게 라이브공연장인 홍대 프리즘홀/사진=문병환


1960년대 후반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생겨난 레게음악. 70년대 밥 말리가 노래에 자유 저항 해방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 레게왕이 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다.

'라틴리듬의 보고' 카리브해. 쿠바의 룸바 맘보 차차차 볼레로, 자메이카의 레게 SKA, 트리니다드의 칼립소 등 중남미 대부분의 리듬이 아프리카흑인(노예) 음악에 그 연원을 두고 있다. 그 그루브와 경쾌함 속에 흑인 노동자 등의 삶의 애환이 서려있는 것이다.



홍대 프리즘홀에서는 29일(일) 새벽까지 6시간여에 걸친 'Rise Again' 릴레이 레게파티가 열려 200여 라틴 레게음악 애호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레게 스카음악을 하는 12개 밴드가 각자 개성을 살린 레게음악을 20~30분씩 선보여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 것이다. 킹스턴루디스카, 루드페이퍼, 엠타이슨, 조쉬로이, 넘버원코리안, 서울리딤슈퍼클럽, 슈가콤아겐, 스카웨이커스, 무드살롱, 자이온 루즈 프로젝트, 태히언과뿌리자, 싸우쓰 카니발, 스마일리송, 밤드유, RD, 슈가석율 등이 2013년을 되돌아 보고 2014년 한국 레게 부흥에 힘써자며 의기투합 한 것.

공연팀들이 디자인 제작한 레게공연 기념티/사진=문병환공연팀들이 디자인 제작한 레게공연 기념티/사진=문병환
관객들 중에는 흑인 등 외국인들도 적지 않았으며 이들은 시종일관 레게 스카 리듬에 맞춰 자연스런 율동을 즐겼다. 수원에서 영어강사를 하고 있다는 남아공 출신의 한 여성은 "카리브의 대다수 리듬들이 콩고 등 주로 서아프리카에서 팔려간 노예들이 추던 춤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현지 인디오나 백인(스페인계)의 음악과 결합하면서 다양하게 변화 발전한 것"이라며 "한국의 대표적인 레게 밴드들이 한 자리에서 공연을 펼친다 하여 왔는데 기대 이상으로 공연이 멋지고 즐겁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순수하게 뮤지션들이 직접 포스터도 붙이고 공간도 섭외하고, 관객들에게 줄 선물 또한 선별하여 준비한 핸드메이드 파티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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