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靑 화성에 있나…국민과 통화권 밖" 비판

머니투데이 이슈팀 황재하 기자 2013.12.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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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 '민주평화를 위한 국민동행'(국민동행) 공동대표. / 사진=뉴스1 오대일 기자김덕룡 '민주평화를 위한 국민동행'(국민동행) 공동대표. / 사진=뉴스1 오대일 기자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김덕룡 '민주평화를 위한 국민동행'(국민동행) 공동대표가 현 정부에 대해 "동맥경화증의 길로 가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20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지지도는 오를 때도 있고 내릴 때도 있는 것인데 거기(높은 지지도)에 안도하고 오만해진다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요새 청와대가 화성으로 이사를 갔나"라며 "우리 국민과는 완전히 통화권 밖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로 그런 오만한 시각이 걱정"이라며 "비판적 입장을 가진 국민들은 완전히 무시하고 대통령만 보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1주년을 맞아 "앞으로 국민만 보고 묵묵히 나가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지금이라도 빨리 시각과 자세를 바꾼다면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국민들도 안도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최근 차기 대선 도전 의지를 밝힌 문재인 의원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 대표는 "대선 도전 선언보다는 '지금 우리나라가 어디에 있는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 등의 문제를 놓고 고뇌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노력이 먼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안철수 현상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정치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정치가 새로워져야 하겠다 하는 국민적 요구"라며 "안철수 현상과 안철수 의원 개인에 대한 신뢰는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70년 당시 신민당 총재 김영삼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상도동계 핵심 인사로 13~17대 5선 의원을 지낸 김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민주당 전신)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국민동행은 여야 정치 원로와 시민사회가 인사들로 구성된 단체로 지난달 17일 출범했다. 김 대표와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 신필균 복지국가여성연대 대표,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가 상임공동대표단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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