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박스권의 법칙..."내리면 오른다"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3.12.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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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단기 박스권(1950~2050) 하단 근접..기관 저가매수 VS 개인 레버리지 베팅

ⓒ아세아제지 ↑자료사진 박스 ⓒ아세아제지 ↑자료사진 박스


코스피가 나흘째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10월 이후 형성된 좁은 박스권(1950~2050) 하단에 근접하며 투심이 약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다음 주 수요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조8000억대 이르는 주식을 팔며 단기 플레이를 했다.



13일의 금요일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02포인트(0.26%) 내린 1962.91에 마감했다. 동시만기일인 어제 6000억원대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은 이날도 2698억원 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이 금융투자, 투신, 연기금, 국가지자체를 중심으로 187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엔 힘이 부족했다.

동시만기 당일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프로그램 매매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베이시스가 개선되며 금융투자, 국가지자체 등 차익거래 세력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단기 박스권 하단에 접근하면서 일부 스마트 투자자들은 "이제 주식을 살 때가 됐나"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레버리지 ETF 매수 시점 가까워져"=최근 10거래일 중 코스피는 9거래일간 하락하고 겨우 하루 올랐다. 투자심리도로 보면 10%, '매수 시점'인 셈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통계적으로 투자심리도가 10%였을 때 저점까지는 약 2~5일이 걸렸다"며 "다음주 수요일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주식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조400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레버리지 (18,605원 ▲385 +2.11%)의 순자산도 슬금슬금 증가하고 있다. 지수가 하락하는데도 순자산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레버리지 ETF를 사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운용본부 본부장은 "지수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때 레버리지 ETF는 효율적인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며 "박스권 하단에서 사고 약 8~10% 정도 수익이 날 때 매도하는 식으로 단기 모멘텀에 베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ODEX 레버리지의 순자산은 지난 11월 8일 1조3850억원까지 줄어들었으나 이날 기준 1조7290억원까지 증가한 상태다. 하락장이 연일 이어진 만큼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며 KODEX 레버리지는 이날 코스피 거래량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2013 증시 퀴즈', 정답은...=이날 삼성증권에서는 '2013 증시퀴즈 : 골든벨을 울려라!'는 제목의 재미있는 보고서를 냈다. 연말을 맞아 퀴즈를 통해 올 한 해를 되돌아보자는 의미에서 흥미로운 10가지 퀴즈를 제시했다.

첫 번째 질문은 삼성전자 우선주와 반포래미안퍼스티지(89제곱미터), 저축보험, 골드바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자산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정답은 삼성전자 우선주다. 삼성전자우 (64,300원 ▲200 +0.31%)선주는 올 들어 초저금리 시대 우선주와 고배당주가 각광받으며 주가가 상승했고, 보통주 대비 할인율이 지나쳐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 우선주의 연초대비 성과는 18.2%를 기록했다. 반면 반포래미안퍼스티지는 2.7%, 골드바는 -25.7%, 저축보험은 4.4%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같은 성과는 글로벌 자금이 원자재와 채권에서 빠져나와 주식과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글로벌 흐름과도 무관치 않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비교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코스피200 종목 NAVER (181,500원 ▼1,200 -0.66%), LG하우시스 (42,350원 ▼100 -0.24%), 삼성SDI (408,500원 ▼5,000 -1.21%), 한일이화 (9,280원 ▲20 +0.22%) 가운데 연간 수익률이 가장 좋은 종목은 무엇이었을까. 이들 종목은 각각 기업분할, 리모델링 시장 성장 수혜, 전기차 관련주, 지주사 전환 및 실적 호전이라는 호재가 있었던 기업들이다. 과연 어떤 종목이 최고 수익률을 올렸을지는 첨부파일 또는 홈트레이딩서비스(HTS)를 통해 확인해보자. 보고서 원문보기 ☞2013 증시퀴즈 골든벨을 울려라_151225.pdf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는 횡보장세를 보였으나 일부 투자자는 탁월한 자산배분 전략으로 플러스 알파 수익을 냈다"며 "올 한 해 증시에서 많이 오르거나 하락한 종목들을 돌아보면 내년 투자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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