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3로 본 세상]무릎 꿇은 자의 비상 의지

머니투데이 홍찬선 편집국장 2013.11.2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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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순간(瞬間), 눈 깜짝할 사이의 짧은 시간이다. 살다보면 아주 인상적인 순간을 만난다. 눈으로는 향유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내 잊혀지며 아스라한 추억으로만 남는다. 스마트폰은 이런 순간을 영원한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시간과 계절의 흐름을 한 순간으로 고정시켜 나 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함께 향유할 수 있게 한다. 갤럭시3로 본 세상은 우리의 생활을 윤택하게 한다.

서울 공평빌딩 앞에 전시된 조각상.  서울 공평빌딩 앞에 전시된 조각상.


무릎을 꿇는 것은 굴복을 뜻한다. 표정은 원통함이 서려 있다. 통상 손은 꿇은 무릎 위에 공손히 놓는다. 하지만 손의 위치가 달라지면 무릎 꿇음의 뜻도 바뀐다. 비록 지금 상황이 여의치 못해 무릎을 꿇는 모욕을 당하지만 다시 일어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 강한 눈빛과 얼굴 표정도 그런 의지를 뒷받침한다.

일자리를 찾지 못해 어깨를 늘어뜨리고 종종걸음 치는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당당하게 세상을 헤치고 나아가라고 말하는 듯하다. 영하의 날씨에 그렇게 꿇어 있는 조각상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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