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로 본…]헬기 충돌로 유명세 '삼성동 아이파크'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3.11.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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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로 본 명당의 조건]<4>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삼성아이파크 전경. 한강 물이 반배(팔뒤꿈치로 치고 가는 듯한 형상)하고 있어 풍수지리적으로 안 좋다. / 사진제공= 네이버 항공사진삼성아이파크 전경. 한강 물이 반배(팔뒤꿈치로 치고 가는 듯한 형상)하고 있어 풍수지리적으로 안 좋다. / 사진제공= 네이버 항공사진


 지난 16일 LG전자 소속 민간헬기 충돌 사고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풍수지리적 입지는 어떨까.

 국내 최고가 아파트 중 한 곳으로, 이번 헬기 충돌 사고에서 주민들의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풍수지리적으론 보호 받지 못하는 입지라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정경연 자연지리연구원 박사(인하대 정책대학원 겸임교수)는 19일 "삼성동 아이파크 자리는 관악산의 기운이 모여 있지만 주변에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외부의 살을 맞기 쉬운 곳"이라고 밝혔다.

 삼성동은 관악산 산줄기가 우면산을 거치고 매봉산을 지나 역삼역까지 한줄기로 이어져 오다가 선릉 자락이 탄천을 만나 끝나기 때문에 관악산의 기운이 모여 전달되는 곳이다.



 문제는 삼성동의 지형 자체가 높다는 점이다. 위치가 높아 주변이 삼성동을 감싸주지 못해 보호받기 어렵다는 것. 헬기 충돌처럼 외부의 살을 맞기 쉽다는 얘기다.

 한강 흐름도 문제다. 물이 압구정동이나 동부이천동처럼 땅을 감싸고 흘러야하는데 삼성동의 경우 직선으로 들어오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화살을 맞는 형상이다.

 정 박사는 "바람도 많이 타고 지대도 높아 주변산들의 보호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오래갈 수 있는 입지가 못된다"며 "지금은 가장 비싼 아파트로 부자들이 살고 있지만 10~20년이 흐른 뒤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는 풍수지리적으로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 건축기술이 자연의 힘을 어느 정도 막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정 박사는 덧붙였다. 그는 "입지적으론 바람을 많이 타는 곳인데, 건축을 잘해 자연의 힘을 인공적으로 잘 막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의 흐름 역시 물이 보이는 쪽에 화분을 놓거나 나무를 심으면 직접적으로 오는 기운을 차단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삼성동 현대아이파크는 2004년 3월 완공된 국내 초고가 아파트로 현재 주택형별로 평균 26억~36억원에 이른다. 최고가는 42억원을 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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