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가'군으로…정시는 수능만 반영

뉴스1 제공 2013.11.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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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수험생, 의대·치대·수의대 지원 가능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서울대 정문. © News1 박지혜 기자서울대 정문.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대가 내년 입시부터 정시 '가'군을 통해 수험생을 모집하고 정시모집 선발비율을 확대한다. 정시모집 전형은 수능 하나로 단순화되며 논술·면접고사는 폐지된다.

또 문과 수험생도 의대와 치대, 수의대 등에 지원할 수 있게 되고 수시모집에서 단과대별로 달랐던 면접방식이 통일된다.



서울대는 이같은 내용의 2015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안을 14일 오후 3시에 열린 학사위원회에서 심의해 확정했다.

서울대는 내년도부터 전체 모집정원의 24.6%(771명)를 정시모집으로 선발한다. 2014학년도 정시모집(17.4%)보다 7.2% 늘어난다.



이에 따라 수시모집은 2014학년도(82.6%)보다 7.2%가 줄어들어 전체 모집정원의 75.4%를 차지하게 된다.

정시모집 모집군은 나군에서 가군으로 바뀌고 전형은 수능 하나로 단순화된다. 인문·자연계에서 기존 2단계 전형으로 사용하던 논술·면접고사는 폐지된다.

또 학교생활기록부는 수능 동점자 처리 기준으로만 사용된다.


김경범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교수는 정시 모집군을 가군으로 옮긴 것과 관련해 "정시가 수능만 반영하는 것으로 간단해졌는데 합격자를 2월에 발표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문과 수험생이 의대와 치대, 수의대 등에 지원할 수 있게 되는 등 문·이과 교차지원 범위가 확대돼 내년도 모집정원의 78%는 수능 응시영역과 관계없이 선발된다.

김 교수는 "기존에도 문과 수험생이 교차지원할 수 있는 학과는 있었지만 의대 등으로 그 범위를 확대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대는 2014학년도 입시부터 일부 자연계열 학과에 문과 수험생의 교차지원을 허용했다.

수시모집 인원은 모두 입학사정관제로 선발되며 일반전형의 경우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없고 단과대별로 달랐던 면접방식이 통일된다.

통일된 면접방식에 대해선 내부논의를 진행 중으로 내년 3월 초 모집안내 공지와 함께 구체적인 면접방식이 발표될 예정이다.

기회균형선발Ⅰ의 지원대상은 농어촌학생, 저소득학생 등으로 최저학력 기준은 폐지된다.

정시모집에서 선발하는 기회균형선발Ⅱ는 특수교육대상자, 새터민 등을 지원대상으로 하며 역시 최저학력기준이 사라진다.

이처럼 서울대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에 대한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모두 폐지하기로 했다.

지역균형선발의 경우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강화된다. 기존 수능 2개 영역 2등급 이상이 아닌 3개 영역 2등급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김 교수는 "수험생들이 2개 영역만 맞춰 2등급 이상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편식 현상을 없애고 여러 영역을 고르게 이수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재외국민 자녀의 편법입학 통로라는 비판을 받아온 외국인 특별전형을 순수 외국인 전형과 외국에서 초중고 12년 전과정을 이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재외국민 전형으로 분리된다.

외국인 국적 전형에 내국인 합격자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모집 통로를 이원화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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