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엔유 (2,590원 ▼25 -0.96%)프리시젼, 실리콘화일 (0원 %), 가온미디어 (5,830원 ▼120 -2.02%), 케이엠더블유 (15,490원 ▼10 -0.06%) 등 업체들은 올해 3분기까지 실적과 수주성과 등을 감안하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들이 경기불황 한파 속에서도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특정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 에스엔유의 경우 지난 4월 중국 업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그동안 이 분야에서 과점체제를 이어온 일본 업체들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케이엠더블유는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기지국 필수장비로 자리 잡은 'RRH'(Remote Radio Head)를 미국 스프린트 등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실리콘화일과 가온미디어는 각각 시스템반도체(이미지센서)와 방송수신기기(셋톱박스)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실리콘화일은 3분기 누적매출 1009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2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 가능성을 높였다. 실리콘화일 관계자는 "300만화소 및 500만화소 등 수익성이 좋은 이미지센서 출하량이 크게 늘고 있다"며 "4분기 실적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올해도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케이엠더블유도 RRH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이어가면서 2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한 상황이다. 케이엠더블유 관계자는 "현재 집계 중인 3분기 누적매출이 2200억∼2300억원 수준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올 들어 매분기 700억∼800억원 매출을 올리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매출(2545억원) 경신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