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이고 위험한 '카르멘'의 사랑이 펼쳐진다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2013.11.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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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문화재단 제작 오페라 '카르멘'··· 11월28일~12월1일, 고양아람누리

매혹적이고 위험한 '카르멘'의 사랑이 펼쳐진다


오페라 속 팜파탈의 대명사를 찾는다면 단연 '카르멘'을 떠올릴 것이다. 뜨거움과 냉혹함을 동시에 갖춘 악녀 캐릭터. 그 매력적인 여인과 평범한 남자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름극장에서 펼쳐진다.

'오페라'하면 이태리의 베르디나 독일의 바그너 같은 대가들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렇다면 낭만적인 예술의 도시 프랑스의 오페라는 어땠을까. 미술이나 문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프랑스 오페라의 자존심을 지켜준 작품이 바로 비제의 '카르멘'이다.



19세기 이태리·독일 등의 다른 유럽 오페라와는 전혀 다른 색깔로 인물설정과 구성을 한 이 작품의 이번 공연이 특히 기대되는 것은 국내 정상급 제작진과 성악가들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연극·오페라·발레·뮤지컬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양정웅 연출가를 비롯해 정은숙 예술감독, 이병욱 지휘자, 임일진 무대디자이너 등이 모였다. 또 메조소프라노 추희명을 비롯해 나승서, 서활란, 김주희, 문대균, 윤상준, 곽지웅, 류기열 등 국내 실력파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꾸준한 오페라 제작으로 순수예술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고양문화재단은 이번 공연에 대해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자유'에 대한 갈망에 초점을 맞추고, 카르멘을 자유의 상징이자 해방구로 그려냈다"며 "'인간에게 자유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말했다.

또 "카르멘을 비롯한 모든 주연들은 저마다의 주체성과 개성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재해석해 감각적이고 현대적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그러면서도 '카르멘' 고유의 정열적인 집시, 플라밍고, 투우사 등의 시각적인 이미지를 놓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티켓은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B석 2만원. 문의 1577-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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