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전셋값'…14개월 연속 상승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3.10.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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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전셋값 상승세 장기화, 저렴한 외곽지역까지 확산될 것"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전국 전세가격이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전국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68% 오르며 지난해 9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0월에 비해선 4.20% 오른 수치다.

한국감정원이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전국 전세 가격은 0.68% 오르며 14개월 연속 상승했다./자료=한국감정원한국감정원이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전국 전세 가격은 0.68% 오르며 14개월 연속 상승했다./자료=한국감정원


 수도권은 서울(1.04%)·인천(1.09%)·경기(0.96%) 모두 오름폭이 확대되며 전달에 비해 1.01% 상승하며 전체 오름세를 주도했다. 서울은 송파(2.53%) 노원(1.86%) 영등포(1.49%) 관악(1.46%) 도봉(1.33%) 강북(0.90%) 등이 강세를 보였다. 지방에선 대구(0.94%) 충남(0.77%) 세종(0.63%) 경북(0.59%) 경남(0.41%) 대전(0.34%) 부산(0.24%)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전국 평균 전세가격은 1억3512만원으로, 지난달(1억3390만원)보다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2억4666만원)을 포함한 수도권이 1억8016만원으로, 지방(9314만원)보다 배 가량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감정원은 전세가 상승세가 장기화되면서 중대형과 보증금이 비교적 저렴한 외곽지역으로까지 가격 상승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기정 감정원 연구위원은 "입주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월세 전환이 지속되고 있어 전세가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관망하던 전세수요자들 가운데 무주택자 세제혜택 지원이 만료되기 전 매수세로 전환하거나 매매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 증가로 매매수요로의 전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매매가격은 공유형 모기지 제도 도입과 정부의 세제혜택 지원 등으로 지난달 대비 0.29%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선 0.43% 하락했다.

매매가격은 지난달 대비 0.29%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자료=한국감정원매매가격은 지난달 대비 0.29%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자료=한국감정원
 지역별로는 대구(0.73%) 경북(0.56%) 충남(0.36%) 인천(0.35%) 서울(0.33%) 경기(0.32%) 세종(0.30%) 경남(0.24%) 등이 상승했다. 전남(-0.07%)과 전북(-0.02%)은 하락했다.


 박 연구위원은 "8·28대책 이후 매매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후속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취득세 소급적용이 무산될 경우 가격 상승세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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