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인: ize 정명희CONCEPT: 리더십의 의미를 담을 수 있는 남성적인 제복
MUSIC: 현실에 지친 사람들을 깨워 신나는 리듬 속으로 데려가겠다는 선언
STAGE: 인형 같은 퍼포먼스
[고득점 집중 공략]
장난감 병정: ‘Everybody’의 무대는 사랑에 빠진 좀비가 모티브였던 ‘Why So Serious?’와 유사하게 하나의 뚜렷한 스토리로 진행된다. 바닥에 누워 있던 샤이니는 곡의 시작과 함께 차례대로 일어나고, 장난감 병정이 되어 자유롭게 움직이다 노래가 끝날 때쯤 다시 쓰러진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한데 모여 건배를 하거나 헬리콥터를 만들고, 민호는 태엽과 전기충격기 등을 이용해 멤버들을 움직이게 만들기도 한다. “이 밤의 틈새를 파고든 순간 / 처음 듣는 리듬이 널 찾아간 시간”이라는 가사처럼, 사람들이 잠든 밤을 틈타 활동하는 장난감 병정들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Sherlock’ 때와 같이 대형의 변화를 주로 활용하면서도 목이나 손가락, 어깨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안무가 강조되는 이유 역시 그 때문이다. 장난감 병정의 작은 움직임들을 최대한 재현한 셈이다.
You+Me=Everybody: 데뷔곡 ‘누난 너무 예뻐’를 통해 컨템퍼러리 밴드로 출발한 샤이니는 ‘줄리엣’, ‘Ring Ding Dong’, ‘Lucifer’를 연달아 선보이며 팀의 색깔을 확실하게 굳혔다. 이후 발표한 ‘Sherlock’은 그들의 이미지를 단번에 바꿔놓았다. 대열을 이용한 입체적인 퍼포먼스는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것보다 훨씬 더 고차원적이었고, ‘클루’와 ‘노트’를 합쳐서 만들었다는 노래는 다소 난해했음에도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말하자면, 대중성과 독특한 색깔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던 시기. 그러나 샤이니는 어느 한쪽을 선택하지 않고 3집 앨범을 < Dream Girl - The misconceptions of you >와 < Why So Serious? - The misconceptions of me >로 나누어 발표하며 대중이 보는 샤이니와 그들이 생각하는 샤이니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다. 생긋생긋 웃는 얼굴로 쉬운 멜로디의 ‘Dream Girl’을 부르다가도, 좀비라는 이종의 존재가 되어 ‘Why So Serious?’를 불렀다. 이제 ‘Everybody’는 샤이니가 두 가지 이미지 모두를 한 곡 안에서도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반복되는 후렴구는 한 번 만에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쉽지만, 또다시 사람이 아닌 존재가 되어 표현하는 퍼포먼스는 이전보다 훨씬 더 어려워졌다. 뽀얀 얼굴로 누나에게 예쁘다고 고백하던 소년들이 어느새 이렇게나 자란 것이다. 자신들의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다른 차원의 세계를 열어주겠다고 선언할 만큼.
- 미니 앨범 < Everybody >의 재킷 이미지에 사용된 제복은 톰 브라운의 2014년 S/S 시즌 컬렉션 의상이다. SM이 뉴욕에서 샘플을 받아 진행한 것으로, 내년 컬렉션 의상을 미리 받아서 착용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 샤이니가 모델로 활동 중인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사은품으로 샤이니 옷걸이를 제공했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배포가 중단된 상태다. 왜죠?
- 연차 휴가가 남았는데 목적지를 정하지 못해 초조하다면: 태국, 일본, 영국, 스위스의 풍경과 샤이니의 모습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MBC MUSIC < 샤이니의 어느 멋진 날 > 다시보기 요망. 바쁠 경우 다이제스트판으로도 감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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