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륙함(LST)은 유사시 해병대의 상륙작전, 해상수송, 도서부대 군수지원, 재난구조 지원 등에 투입되는 함정이다. 해군은 기존의 낡은 상륙함을 대체하기 위해 2018년까지 총 4척의 차기 상륙함을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천왕봉함은 4척 가운데 처음으로 진수된 함정으로, 기본설계부터 진수에 이르기까지 한진중공업의 자체 기술이 적용됐다.
천왕봉함은 길이 126m, 폭 19m, 경하중량(물자를 싣지 않은 상태의 무게) 4500톤급 규모로, 승조원과 상륙군을 포함해 420여명을 태우고 최대속력이 23노트(시속 43km)로 운항할 수 있다.
전차 1대 또는 100여명의 완전무장 병력을 태우고 20노트 이상의 속력을 내는 상륙정(LCM, Landing Craft Mechanized) 3척을 탑재할 수 있고, 상륙돌격장갑차(AAV), 전차, 야포, 발칸포와 각종 차량 탑재도 가능하다.
한진중공업은 1972년 최초의 국산 고속정인 ‘학생호’를 시작으로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 고속정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 받는 유도탄고속함에 이르기까지 40여 년간 함정 건조를 통해 국가 해양 수호와 해상 전력 증강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