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결혼식 오물투척 男…왜 폭행 혐의 적용?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13.09.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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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실상 사람에게 위해 가해"…인분, 된장에 섞어 준비

지난 7일 오후 서울 청계천 광통교에서 열린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의 결혼식에 한 남성이 난입해 오물을 뿌리고 있다. /사진=뉴스1지난 7일 오후 서울 청계천 광통교에서 열린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의 결혼식에 한 남성이 난입해 오물을 뿌리고 있다. /사진=뉴스1


김조광수와 김승환의 결혼식에 오물을 투척한 이모씨(54)에 대해 경찰이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통상 오물투척은 경범죄로 알려져 있지만 오물투척 장소 주변에 사람이 있는 경우 사실상 사람에게 위해가 가해진 것으로 보고 폭행 혐의가 적용된다.

경찰 관계자는 8일 "이씨가 오물을 투척한 장소엔 사람들이 있었다"며 "오물투척이 경범죄가 되려면 주변에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광통교 앞 임시무대에서 열린 두 사람의 국내 결혼식에서 무대 위로 올라와 가방에 들어있던 오물을 뿌렸다. 자신을 교회 장로라 소개한 이씨는 "내 인분과 된장을 섞어 직접 먹어보고 가져왔다"며 "인분과 된장을 섞은 게 동성애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사람의 결혼식은 '김조광수와 김승환의 당연한 결혼식, 어느 멋진 날'이란 이름을 달고 진행됐다. 두 사람은 혼인신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 혹은 헌법소원 등을 통해 동성결혼 합법화를 주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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