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위례신사선' 벌써부터 '삐걱'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3.07.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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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밀리아파트 "'위례신사선' 통과 반대", 서울시 "사업타당성 문제로…"

'위례신사선' 노선도 / 자료제공=서울시'위례신사선' 노선도 /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의 경전철 재추진에 따른 최고 수혜지로 '위례신도시'가 꼽히고 있는 가운데 '위례신사선'이 관통하는 송파구 훼밀리아파트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25일 서울시와 강감창 새누리당 의원(송파4)에 따르면 신사역과 위례신도시를 잇는 '위례신사선'은 송파구 문정동 훼밀리아파트단지 내부를 관통한다.



 '위례신사선'은 3호선 신사역을 비롯해 청담·봉은사·삼성·학여울·가락시장역 6개 환승역을 포함해 총 11개 정거장이 들어설 계획으로, 4494가구의 훼밀리아파트가 가락시장역(3·8호선) 남서쪽으로 조성돼 있어 1단지와 2단지 사이로 위례신사선이 통과한다는 것이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관계자는 "도시철도 공사로 발생할 수 있는 소음과 진동, 먼지 등 여러 문제에 대해 우려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위례신도시 건설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 이후 검토한 타당성조사 용역결과에서는 위례신사선이 아파트단지 외곽을 지나가는 것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서울시가 경제성평가인 비용편익분석(B/C) 결과 훼밀리아파트단지 내부를 통과하도록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을 국토부에 요청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대로 대안1(탄천변 통과)과 대안2(학여울역우회 추가) 등 5개안을 재검토했으나 아파트단지를 통과하는 안 외에는 사업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강감창 의원은 "주거중인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철도노선이 관통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용역결과도 공개하지 않고 납득할만한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발표만 해서 사업이 추진되겠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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