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2일엔 부산에서 44세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그는 B형 간염을 앓고 있었으며 만성 알코올 중독 상태였다.
대부분 열탈진, 열사병(일사병), 열경련, 열실신으로 병원에 온 환자들이다. 주로 오후 3시~6시(93명, 27.3%)에 환자가 많았고 낮 12시~오후 3시(82명, 24.0%), 오후 6시~밤 12시(79명, 23.2%)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85명(24.9%)으로 가장 많았고 50대(81명, 23.8%), 40대(66명, 19.4%), 30대(38명, 11.1%), 20대 미만(37명, 10.9%), 20대(34명, 10.0%)가 뒤를 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폭염이 집중되는 낮 12시~오후 5시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작업을 자제해야 한다"며 "불가피한 경우 평소보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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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차안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만큼 음주 후 시동이 꺼진 차량에 장시간 혼자 있거나 아동을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며 "과도한 음주는 탈수를 일으키고 체온조절 중추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복지부는 온열질환 취약 계층인 노인, 노숙인, 쪽방 주민 보호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노인 이용이 많은 경로당(6만2000개), 노인복지관(300개)에서 행동 요령을 교육하고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노인돌보미가 독거노인에게 전화를 해 야외활동을 자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노숙인과 쪽방주민을 위해 현장 활동을 강화하고 선풍기, 쿨매트, 여름속옷 등을 지원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