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릇에 1만2000원 '대장균 냉면' 어디?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3.07.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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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조사결과… 봉피양·강남면옥 등 유명 음식점 냉면에서 대장균

봉피양(강남역본점)과 강남면옥(인사점) 같은 유명 냉면집의 냉면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이들 업소는 냉면 한 그릇에 1만원 안팎을 호가해 제값을 못한다는 지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지난 6월 1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여름철 다소비식품을 조리·판매하는 음식점·대형마트 등 전국 1599곳에서 냉면 등 2038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59건에서 대장균과 식중독균(바실러스 세레우스) 등이 검출됐다고 18일 밝혔다. 식약처는 적발 업소들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이번 검사 대상은 △냉면·콩국수 775건 △김밥·초밥 822건 △도시락 85건 △빙수·샐러드 295건 △식용얼음 61건 등 총 2038건으로, 대장균과 식중독균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1그릇에 1만2000원 '대장균 냉면' 어디?


1그릇에 1만2000원 '대장균 냉면' 어디?
검사 결과 지난해 대비 부적합률이 2.6%에서 2.9%로 늘었다. 다만 인체에 위해를 줄 수 있는 식중독균 부적합 건수는 10건에서 4건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면·콩국수 47건에서 대장균이 검출됐고, 김밥의 경우 8건의 대장균과 4건의 식중독균(바실러스 세레우스)이 각기 검출됐다. 나머지 도시락, 빙수·샐러드 및 식용얼음은 모두 적합이었다.

그동안 대다수 서울시내 유명 냉면집들은 매년 원부자재값 인상을 이유로 냉면 가격을 올려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다수 유명 냉면집들의 냉면 한그룻 가격은 1만원에 육박하거나 그 이상인 게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원재료 비용이 냉면가격의 30~35% 정도로 보고 있다. 이런 논란의 와중에 일부 냉면집들이 위생 점검에 적발되면서 소비자 비난이 높아질 전망이다.


대장균은 사람과 동물의 분변에 존재하기 때문에 분변오염이 주 원인이다. 고온에서도 견디는 내열성균으로 대표적인 식중독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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