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해도 행복할수 있다? 행복경제학을 고발하다!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2013.07.11 17:26
글자크기

[Book]'당신이 행복하지 않는 이유'

가난해도 행복할수 있다? 행복경제학을 고발하다!


'행복을 좌우하는 요소가 무엇인가?', '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을까?', '행복에 점수를 매기는 것이 가능할까?'와 같은 질문에 과연 명쾌한 답변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행복에 관한 이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한 독일의 경제학자 3명이 뭉쳐 책 <당신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펴냈다.

이 책은 행복 또한 경제학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즉, 더 많은 것이 더 좋다는 것. "이러니저러니 해도 돈이야말로 행복의 원천"이라며 "국민의 행복지수를 올리고 싶다면, 우선 1인당 소득을 올리는 길을 찾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말한다.



저자들은 "행복경제학의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소득이 일정 선에 다다른 이후에는 소득의 증가가 행복지수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이른바 이스털린의 역설은 사실과 다르다는 얘기다. 소득이 늘어난 이후에는 행복에 대한 생각이나 눈높이도 바뀌기 마련, 5년 전에 행복의 정도를 '8'이라고 답한 사람이 올해도 '8'이라고 답했다고 해서 이 사람의 행복도가 동일하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부탄의 행복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 과연 사람들이 그 나라를 부러워할까. 행복을 결정하는 수많은 요인들을 밝혀내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 걸까. 책은 "행복은 천의 얼굴을 가졌고 어제 행복했다가도 오늘 불행해질 수도 있는 것이 사람"이라며 "주관적인 감정인 행복에 점수를 매기는 일은 결코 정확할 수 없다"고 피력한다.



그렇다면 결국은 '돈'인가. 소득이 늘어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부자든 가난뱅이든 마찬가지라면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정부의 여러 정책들 중 가장 확실한 것은 국민들의 소득을 높여주는 것. '국민행복시대'를 강조하는 이들에게 저자들은 이 한마디를 기억하라고 한다. "행복은 두툼한 지갑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당신이 행복하지 않는 이유: 부자들은 답을 알고 있다=요하임 바이만, 아드레아스 크나베, 로니 쇱 지음. 강희진 옮김. 미래의 창 펴냄. 232쪽. 1만3000원.

TOP